박차훈 前새마을금고 슬롯 머신 게임 '징역 6년' 확정…法 "주장 모두 기각"
11일 서울고법 선고…2심 판단 유지 1억 수수 혐의 관련 주장 "인정 안돼" 건강·기여 감안해도 "원심 판결 관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게 내려진 '징역 6년형'이 확정됐다. 4월 대법원이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낸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나온 판결로 2심의 판단이 그대로 유지됐다.
박 전 회장 측은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유죄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투겠다고 밝혔고 또 건강 상의 이유로 양형 부담도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1일 서울고법 제3형사부(이승한, 박정운, 유제민 판사)는 이날 오전 박 전 회장의 파기환송심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과 같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앞서 박 전 슬롯 머신 게임은 2023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전 대표 A씨를 통해 아이스텀파트너스 전 대표 B씨에게서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 또 변호사비 50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1년 새마을금고중앙슬롯 머신 게임 선거 과정에서 중앙회 상근이사 3명으로부터 현금 7800만원을 수수하고 변호사비 22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 새마을금고 자회사 대표에게 황금도장(800만원 상당) 2개를 받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박 전 회장에게 징역 6년형,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7000여만원을 판결했으며 2심도 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4월 일부 무죄 취지 판결과 함께 원심을 파기하고, 박 전 회장의 재판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은 당시 박 전 회장의 황금도장 수수혐의, 변호사비 5000만원 대납 혐의를 무죄로 봤다.
이후 지난달 파기환송심 변론 첫 기일이 열렸고 박 전 회장은 이달 2일 재판부에 호소문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피고인의 1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재심에 준하는 사유가 있다고 변호인단은 주장했지만 증거조사를 새로 하더라도 (피고인의) 사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박 전 회장 측은 현금 1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법리적인 부분을 다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때도 "다툴 여지가 없다"며 변호인단의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또한 박 전 회장이 양형에 대한 재심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서의 기여도를 참작하더라도 원심의 양형은 기준상 권고형의 하한을 이탈한 관대하다"며 "원심의 주장은 합리적이며, 따라서 양형부담에 대한 박 전 회장 측의 항소, 주장을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