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홍수·폭염…파칭코 슬롯변화 몸살앓는 지구촌
빙하기 다룬 영화 '투모로우' 현실로 다가와
1997년부터 18년간 대량 온실가스 발생해
최악 파칭코 슬롯변화 위기 직면 "예측조차 어려워"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드림 이은진 기자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드림 이은진 기자

[ 슬롯 사이트 드림=김해인 논설위원 ] 며칠전인 12월 21일 오후 미국의 와이오밍주에서 삼십분만에 기온이 20도나 급강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의 기상관측 사상 가장 심한 기온 급강하 현상이라고 한다.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류의 생존 조건과 삶의 수준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이끌어 올렸지만 한편으로는 전 지구적인 파칭코 슬롯,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보다 탄소 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온실효과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변화를 파칭코 슬롯재앙이라 부른다.

◇혹한·홍수·폭염…기후변화 몸살 앓는 지구촌

지구가 생성된 후 46억년동안 생물의 대량 멸종이 다섯 번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기후 변화는 이 대량 멸종에 버금가는 충격을 생태계에 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멸종의 속도면에서는 소행성 출돌로 인한 대량 멸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량 멸종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진행되는 대량 멸종에 있어서는 기후 및 환경 요소의 변화의 폭보다는 변화의 속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완만하다면 생명체는 진화라는 수단을 통해 변화에 적응한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기후 변화의 속도에서는 대다수 생물종의 적응이 불가능하여 멸종이 불가피하다. 

이번 와이오밍에서 짧은 시간동안 기온이 급강하한 현상은 급격한 기후 변화가 가져올 재앙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2004년에 개봉된 영화 투모로우에서 다소 과장되어 분초 단위로 빙하기가 엄습하는 것으로 묘사됐었는데 이번 상황을 보면 큰 과장은 아니다. 

이 영화가 묘사하는 상황은 12900년전에 갑자기 지구를 엄습하여 1300년간 지속된 영거드라라이아스(Younger Dryas) 빙하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2만년전 마지막 빙하 극성기가 끝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미 대륙을 가득 채웠던 빙상이 녹아 거대한 호수를 만들었다. 이 물을 가둔 빙벽이 일시에 무너져 차가운 물이 대서양으로 급격히 흘러들어 난류의 순환을 교란함으로서 전 지구적인 소빙하기인 영거드라이아스기를 초래한 것이다. 영화는 우리가 맞게 될 파칭코 슬롯 재앙이 영거드라이아스기보다 심각한 것으로 묘사하며 미국인들이 멕시코에 망명정부를 세우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을 생각해보면 2만년전으로부터 1만2천년전까지 다른 의미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2만년전 해안선은 대만과 일본열도의 동쪽까지 후퇴한 상태여서 한반도는 대륙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서해와 남해는 거대한 평원지대로 제주도는 섬이 아니라 육지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인류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인 1만3천년전에 순화 볍씨를 길러 먹던 청주 소로리는 지금의 오키나와 근처에서 바다로 들어가던 거대한 강의 상류에 자리하고 있었다. 

민족이 분화하기 전의 동아시아인들은 지금보다는 훨씬 추운 평원지대에서 다양한 곡식을 채집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사냥하면서 어울려 살았을 것이다. 그 거대한 평원은 영거드라이아스기와 같은 기후 격변을 겪으면서도 8천년에 걸쳐 바닷물에 잠기게 되고 거기 살던 사람들은 한반도, 중국, 일본, 동남아 각지역으로 흩어졌다. 이 기후변화로 하여 만2천 년 전에 플라이스토세(홍적세) 가 끝나고 홀로세(충적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가 시작되었다.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 빙하기 다룬 영화 '투모로우' 현실로 다가와

지구역사에서 극히 짧은 시간동안 일어난 이 두 번의 격변을 생물다양성의 관점에서 비교해보면 인류의 생산활동으로 인한 현재의 기후변화가 훨씬 심각한 재앙이다. 

산업혁명후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 대기 성분의 변화, 플라스틱 광범위한 사용과 가축의 대량 사육으로 인한 지층 유물의 변화, 석유, 석탄, 원자력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사용으로 인한 지층 물질의 변화와 같은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근거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은 현대를 기점으로 새로운 지질시대를 설정할 것을 주장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조해 앤드로포세(인류세)를 제안했다. 

과거의 빙하기와 같은 장기간의 기후변화는 자전축의 방향이 변하는 세차운동 (2만2천년 주기), 자전축의 기울기 변화(4만년 주기), 공전궤도의 변화(10만년 주기)등 사람이 느끼기에 매우 천천히 일어나는 변화이므로 적응이 가능할 것이다. 반면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칼 세이건은 1980년에 방영된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지구는 비교적 천국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천국과 지옥의 입구는 가까이 있어 구분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하여 온실효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금성 같은 지옥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라고 천명하여 인류에게 닥치고 있는 위험을 경고했는데 그의 1996년 유작 <에필로그>에서는 온난화와 그에 따른 재앙이 정확히 비견할 만한 사건을 과거에 찾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97년~2015년간 18년동안 발생한 온실효과가 18년간 매초마다 네 개의 히로시마 원폭이 폭발한 열의 합과 같으며 이전 130년간 발생한 온실효과와 같다는 2016년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같은 유력한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탄소연료를 감축하지 않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작년에 유럽에서 오랜 시간에 걸친 연구, 검토 결과로서 그린 택소노미, 즉 녹색분류체계를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유럽에서부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위한 노력이 에너지 영역, 산업 영역, 금융 영역, 정책 영역등 각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유럽의 그린 택소노미는 원자력에 대한 공포와 미신을 배제하는 과학성, 세부적으로 실행 및 안전 기준을 정하는 구체성, 사람들의 사회심리적인 문제까지 고려하는 광범위성에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제 전세계로부터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제대로 된 변화가 시작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암담한 지옥의 입구를 벗어나 복된 천국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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