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 지피티
▲사진=챗 지피티

최근 은행,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금(Gold)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값이 올 상반기 꾸준히 올랐기 때문에 고객의 투자심리도 그만큼 개선됐을 것이란 공산에서다. 실제로도 상품 출시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매수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는 게 두 업계의 전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이달 온스당 33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초 2600달러선에서 시작한 이래 지난 3월에는 3000달러대를 넘어섰고 4월엔 3500달러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이와 비슷하다. 1kg당 가격이 올해 초 12만원선에서 최근엔 15만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게 상승세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수록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다. 금값이 하반기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국내 금융권이 금 상품을 내놓은 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고, 집객(集客)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은행권에서는 우선 하나은행이 최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세에만 투자했던 금 통장과 달리 하나은행의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통해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또한 고객의 금을 일정 기간 운용한 후 만기에 금 실물,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도 출시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최근 들어 금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이 불붙었다. 두 상품은 국제 금 현물 시세를 추종한다는게 공통된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7일 국제 금 현물 시세를 100% 추종하는 'SOL 국제금 ETF'를 유가증권에 새롭게 상장했다. 올해 3월 상장한 'SOL 골드 커버드콜 액티브 ETF'에 이은 두번째 금 라인업으로 신한자산운용은 이 ETF가 금 현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제 시세에 보다 효율적으로 추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도 'KODEX 금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국제 표준 금 현물 ETF와 금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무엇보다 일반계좌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ISA 계좌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세이연, 세액공제 등이 가능하다고 삼성자산운용은 덧붙였다. 

두 운용사가 출시한 새 ETF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SOL 국제금 ETF, KODEX 금액티브 ETF를 각각 5억8000만원, 38억200만원 순매수한 것이다. 시장에는 이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가 거래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금 ETF를 선보일 예정이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무역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수록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특히 금은 그동안 채권 등 다른 안전자산보다 가격도 많이 오르고 이슈화도 계속되다보니, 이러한 상품들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새롭게 등장한 상품 뿐만 아니라 골드 통장이나 골드바 판매도 느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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