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의 매장 전경. 사진=샤오미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의 매장 전경. 사진=샤오미

중학개미(중국·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지난달 샤오미(Xiaomi) 주식을 3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순매도세에서 한달 만에 순매수 전환한 흐름으로 이를 화답하듯 샤오미의 주가도 한달 새 8% 가까이 치솟았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중학개미는 6월 한달 간 샤오미를 총 2567만달러(약 350억원) 순매수했다. 홍콩 주식 중에선 가장 많은 순매수액으로 직전달 4243만달러(약 579억원)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중학개미는 샤오미 외에도 중국공상은행 H주(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LTD-H)를 2301만달러(약 317억원) 담았으며 중국 배터리 기업 CATL도 451만달러(약 61억원)를 순매수했다.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2010년에 설립됐다. 

홍콩증권거래소엔 지난 2018년 상장됐으며, 현재 △스마트폰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서비스 중이다.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서비스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6억8580만명(2024년 9월 기준)에 달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샤오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최근 시작한 '전기차' 판매와 맞물려 있다. 샤오미는 지난달 26일 신규 전기차 모델 YU7을 공식판매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YU7은 출시 3분만에 20만대가 사전판매 됐으며 이중 12만2000대 주문이 확정됐다. 또 1시간 사전판매량은 28만9000대로 집계됐다. 신차가 초기 흥행하자 주가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최근 샤오미의 주가는 57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34홍콩달러, 약 5893원)에 비하면 68% 넘게 뛴 상승세다. 회사 주가는 YU7 출시 이후엔 판매 호조 소식과 맞물리면서 27일 장중엔 신고가(61.45홍콩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샤오미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첫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IFC몰에 위치해 있는 이 오프라인 매장은 약 60평 규모로 고객들은 이곳에서 제품을 구매할 뿐만 아니라 A/S를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생활 공간을 재현해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겠다는게 이들의 전략이다. 시장에선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올해 샤오미 주가 변동 추이. 자료=홍콩증권거래소(HKEX)
▲올해 샤오미 주가 변동 추이. 자료=홍콩증권거래소(HKEX)

샤오미의 주가가 올해 우상향한 것은 맞지만, 이달엔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3일엔 직전거래일 대비 3홍콩달러(5.0%) 하락한 57.10달러를 기록했다. 신차 호재로 60홍콩달러를 웃돌았지만 결과적으로 추가 상승은 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선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YU7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는 샤오미의 미래 2~3년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수준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높은 변동성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YU7 사전 주문 데이터와 2분기 실적에서 전기차 사업부에 대한 경여진 코멘트를 확인이 중요할 전망"이라며 "견조한 펀더멘탈과 전기차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조정 시 매수가 타당하다"라고 판단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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