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던트 슬롯 시장이 거래량 급감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펜던트 슬롯 컬렉션의 지적재산권이 판매되는 등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업계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지적 재산권이 판매된 NFT 컬렉션의 경우 한 때 시장에서 ‘불패신화’를 자랑하며 고가에 거래되던 인기 컬렉션이어서 판매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FT 시장 침체 장기화…업체·업계 간 이합집산 움직임 시작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디지털 아트에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인 인피니트 노드 재단(NODE)은 지난 5월 13일 유가 랩스(Yuga Labs)로부터 크립토 펑크(CryptoPunks) 펜던트 슬롯 컬렉션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피니트 노드 재단은 X 게시물을 통해 크립토 펑크의 인수와 2500만 달러의 추가 기부금으로 “미국에서 디지털 아트에만 전념하는 가장 자본이 풍부한 비영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피니트 노드 재단은 크립토 펑크 컬렉션을 감독하기 위해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문 위원회는 펜던트 슬롯 컬렉션의 아티스트인 매트 홀(Matt Hall)과 존 왓킨슨(John Watkinson), 그리고 유가 랩스의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인피니트 노드 재단은 “우리의 역할은 크립토 펑크와 같은 디지털 아트가 디지털과 예술사적 규범 내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피니트 노드 재단에 따르면 크립토 펑크는 알고리즘적으로 생성된 픽셀 아트 캐릭터로 예술 세계 외부에 존재함으로써 예술계를 변화시켰고 디지털 세계를 계속해서 재구성하는 문화적 변화를 촉발시켰다.

크립토 펑크는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3일까지 1만 개의 펜던트 슬롯를 보유해 총 시가총액이 약 12억 달러에 달하는 가장 가치 있는 펜던트 슬롯 컬렉션이다.

◆NFT 시장 변화 신호탄 여부 관심…향후 시장 추이에 이목 집중

크립토 펑크 컬렉션은 2017년 매트 홀과 존 왓킨슨이 공동 설립한 펜던트 슬롯 디자이너 라바 랩스(Larva Labs)에 의해 출시됐다.

이후 크립토 펑크 펜던트 슬롯는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인피니트 노드 재단은 밝혔다. 각 펜던트 슬롯 판매는 펜던트 슬롯의 IP 보유자에게 로열티를 창출한다.

크립토 펑크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크립토펑크 펜던트 슬롯는 거의 2400만 달러에 판매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 컬렉션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펜던트 슬롯 컬렉션인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펜던트 슬롯 컬렉션을 디자인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유가 랩스에서 2022년에 구매했다.

유가 랩스는 2월에 판매하기 전에 또 다른 라바(Larva) 펜던트 슬롯 컬렉션인 미빗(Meebits)을 동시에 구매했다.

한편, 유가 랩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며 “NFT의 큰 승리”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피니트 노드 재단의 크립토 펑크 펜던트 슬롯 컬렉션의 인수는 아직까지 그 배경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급락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그에 따른 관련 업계의 불황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인피니트 노드 재단의 인수를 장기간에 걸쳐 침체에 빠져든 펜던트 슬롯 시장이 자구책 모색을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인피니트 노드 재단의 크립토 펑크 펜던트 슬롯 컬렉션 인수가 향후 펜던트 슬롯 시장과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시장 상황에 변화를 초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