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이 20년 째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을 제공해왔다.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 고객을 유치해오면서 브랜드 가치도 높였다는 평가다.
2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카드사가 진행했던 문화 마케팅은 크게 △슈퍼매치 △슈퍼콘서트와 같은 이벤트부터 다양한 문화 공간(디자인·쿠킹·아트 라이브러리)까지 폭넓다. 이 회사가 문화 마케팅을 시도한 건 2003년 6300억 적자를 기록한 이후다.
슈퍼매치는 2005년 시작했다.
여자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윌리엄스 맞대결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주최했는데,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각에선 당시 테니스는 비인기종목이었기 때문에 이 슈퍼매치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다분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이러한 평가를 무색케했다.
현대카드는 테니스 뿐만 아니라 당시엔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골프,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댄스스포츠 등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했다.
또 다른 브랜드는 2007년부터 시작한 슈퍼콘서트다.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비욘세, 마룬파이브, 레이디가가, 에미넴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18년간 27회 이어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은 2010년 이후 특징이 달라졌다. 기존엔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을 일회성으로 열었다면, 2010년 이후부터는 고객들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보다 장기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대표적인 건 2013년 서울 북촌에 문을 연 디자인 라이브러리(도서관)다. 이곳에서는 디자인, 건축, 현대미술 전문서적을 접할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른 서점에서 볼 수 없는 서적들을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는 서울 곳곳에 뮤직, 쿠킹, 아트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회사는 이후에도 카드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카드 팩토리, 전시회 공간인 스토리지, 골프를 배우거나 연습할 수 있는 아이언앤우드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오픈했다.
현대카드는 최근에도 컬쳐프로젝트(콘서트), 다빈치모텔(문화융복합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며 문화 마케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문화 마케팅은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2019년 DIVE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콘텐츠(음악, 영화 등)을 추천해준다.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건 독특하고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과거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등은 흥행을 했지만 고객들이 이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았다.
이후 오프라인 문화복합공간이 등장한 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20년이 넘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오프라인 공간은 회원들과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점점"이라며 "이 사업은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