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9일, 미국 제약산업 주요 클러스터에 위치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 시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수년간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온 곳으로, 현재는 미공개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하고 있다.

피인수 대상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공장 명칭 및 세부 조건은 오는 10월 초순 본계약 체결 시까지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지난 5월 제시한 미국 관세 대응 전략의 핵심 단계로, 2년치 재고 선이전, 현지 CMO 계약 확대 등 단기 전략에 이어 장기적 리스크 해소를 위한 실질적 조치다. 공장 인수가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미국 내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 없이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이미 50% 생산용량이 CMO 계약을 통해 확보된 상태로, 인수 직후부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잔여 50% 용량은 셀트리온의 미국 판매 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설비 증설도 병행할 계획으로, 완료 시 송도 제2공장의 약 1.5배 수준까지 캐파가 확대된다.

원료의약품(DS)뿐 아니라 완제(DP) 및 물류 기능까지 일원화된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신규 공장 건설 대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인수의 장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최적의 제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며 “관세 리스크 해소는 물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