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악재에 올 5월까지 스마트폰 1억630만대 판매
中 당국, 샤오미 투자사 대대적 규제로 '상장 제동'
인도 시장선 투자금 압수 당하고 삼성에 1위 내줘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시카고 슬롯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드림 

[ 슬롯 사이트 시카고 슬롯=김문신 기자] 샤오미가 잇단 악재에 벼랑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때 애플과 삼성을 타도하겠다는 기세는 사라지고 생존까지 걱정하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싼 가격에 성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중국의 가전시장을 평정해 나가던 샤오미가 추락하게 된 이유는 뭘까.

샤오미는 2010년에 설립된 후 2014년까지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싼 가격에 제품 성능도 좋은(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갔다. 2013년 한때 기업가치가 460억 달러(약 50조원)까지 고공비행하며 전 세계 IT 기업중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쥔으로 '중국의 잡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유는 레이쥔의 경영전략은 미국 애플을 따라하기 였다. 예를 들어 제품 설명회를 할때 레이쥔은 검은색 티셔츠에 상의 목폴라도 검은색으로 입고 제품 프리젠테이션 발표 방식까지 애플의 스티븐 잡스를 모방했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샤오미는 2015년 부터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레이쥔은 스마트폰을 1억대 이상 판매 하겠다는 목표를 자신감 있게 던졌지만 특허 논란과 경쟁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그해 7000대 판매에 그치며 1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수모를 겪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샤오미는 중국 현지 내수시장 침체와 공장 폐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라는 큰 악재로 다시 제2의 침체기를 겪는다. 수익성이 악화되며 스마트폰 판매는 곤두박질 친다.

올 들어서 샤오미의 추락은 더 심각해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부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세계의 소비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해외 시장조사기관들도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예상치를 잇따라 하향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16억대에서 10% 감소한 14억5000만대를 예측했다. IDC의 전망치는 더 감소해 13억1000만대로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월 한달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감소한 96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이 11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월 판매량이 1억대 이하로 떨어진 것 은 최근 10년만에 두번째로 기록이다.

▲중국 샤오미 본사.(사진=프리픽)
▲중국 샤오미 본사.(사진=프리픽)

◆국내외 잇단 악재에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예상

중국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만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3억3000만대로 세계 1위 였다. 그러나 올 1월~5월까지 5개월 동안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고작 1억630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7% 감소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의 올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반기 보다 후반기에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2억대 초중반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함께 샤오미가 걱정하는 또다른 악재가 있다. 수 년간 샤오미가 투자한 기업들의 상장이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도에선 반중 분위기 심화로 1조원 가까운 자금을 인도 당국에 압수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런 악재로 인도시장 1위 자리마저 삼성전자에 빼앗겼다. 

지난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이쥔이 투자한 회사들이 최근 상장 추진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스마트 매트리스 제조업체 8H, 조명 회사 이라이트, 결제 시스템 개발사 상미 등이 잇따라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샤오미 제재에 다른 이유는 관련 회사들의 몸값이 시장에서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와 규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고급화로  이른바 ‘중국의 스티브 잡스’가 되겠다는 레이쥔의 목표도 물거품으로 될수도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을 뒤엎는 것이 자국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급폰 시장의 점유율에 보면 바로 나타난다. 샤오미의 가격 5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5%다. 애플이 60%로 압도적 1위다. 심지어 화웨이(11%), 비모(9%), 오포(7%) 보다 낮다. 

상명대 김재국 정보보안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인 침체 공포가 확산되며 IT업계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모바일 산업도 급속도로 냉각되며 성장정체로 향해 가는데 샤오미가 악재를 뚫고 예전의 명성을 회복 할지 아직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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