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 지피티
▲사진=챗 지피티

국내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대형-소형 저축은행 간의 양극화는 오히려 극심해졌다. 업계 '빅5'(OK·SBI·한국투자·웰컴·애큐온, 1분기 자산)의 고객수, 순이익은 불어난 반면 '스몰5'(센트럴·라온·오성·대아·대원)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5일 < 슬롯 사이트 드림>이 국내 저축은행 79곳 실적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형사 쏠림'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올 1분기 빅5가 확보한 고객은 452만1144명으로 지난해 1분기(406만1188명)와 비교해 45만9956명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이 175만83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OK저축은행 138만5004명 △웰컴저축은행 92만9306명 △애큐온저축은행 25만9864명 △한국투자저축은행 18만860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곳은 적게는 1만8000명에서 많게는 31만여명의 고객이 늘었다.

반대로 소형사 5곳의 고객은 작년 1분기 2만300명에서 올 1분기 1만9315명으로 985명감소했다. 오성저축은행이 6983명에 그쳤으며 △라온저축은행 4166명 △대원저축은행 2973명 △센트럴저축은행 2779명 △대아저축은행 2414명을 기록했다. 

대원저축은행에선 6명이 이탈했고 △대아저축은행 478명 △라온저축은행 270명 △센트럴저축은행 130명 △오성저축은행 101명이 각각 감소했다.

고객이 빠지니 실적도 크게 늘지 못했다. 이들 5곳의 실적은 올해 1분기 5억원 적자로  작년 1분기(26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빅5의 순익이 325억원에서 618억원으로 90.2% 불어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자산 뿐만 아니라 지역별 격차도 확연했다. 서울·수도권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49곳은 작년 1분기 764억원의 적자에서 올 1분기 535억원의 순익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비수도권 저축은행 37곳은 이익을 내지 못한 채 손실을 719억원에서 92억원으로 회복하는데 그쳤다. 고객도 서울·수도권의 저축은행은 753만6161명에서 821만1254명까지 늘었고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반대로 116만376명에서 114만5702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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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상위 5곳, 하위 5곳 저축은행의 순익 변동 추이(단위=억원).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자산·지역별 저축은행 간 격차가 관측되는 것은 영업 기반에 차이가 있고 그 규모도 다른 탓이다. 그래서 빅5와 스몰5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스몰5 저축은행은 점포가 7곳 뿐이며 소액신용대출 규모도 총액이 10억원(공시대상)을 넘지 않을 만큼 적은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 차이가 매년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거점을 수도권에 뒀거나 자산을 일정 수준 쌓아둔 대형 저축은행들은 현재 업계 불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출시했고 OK저축은행이 대출비교 플랫폼을 내놓은게 대표적인 예로 이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소형 저축은행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대형사처럼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려고 해도 녹록지 않다.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곧바로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또 금융당국이 인수합병 기준을 완화하는 등 규제를 손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미 현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교보생명 피인수가 결정된 SBI를 제외하고도 상상인, 페퍼 등 중형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기반이 취약한 비수도권 저축은행들은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수도권은 현재 인구도 줄고 있고,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적을 낼 '먹거리'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인수합병 기준을 완화한 것도 소형 저축은행들의 활로를 찾기 위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주목은 대형·중형사들이 받고 있다"며 "비수도권 저축은행들이 먹거리를 찾지 못하는 한 양극화 현상은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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