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정권 교체…"득표율 49.42%"
2800선 돌파 예상…"美소비 둔화 우려"
본격 임기 시작…코스피·코스닥은 상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사진=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 코스피 5000이었던 만큼 증권가에선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증시에도 활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49.42%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올해 4월 파면으로 이어진 어수선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3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3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 득표했다. 

제21대 대통령의 탄생에 주식시장은 기대감을 더하는 눈치다.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코스피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상승해서다. 더군다나 이 당선인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누누히 공언했던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또 이재명 당선인이 △AI △반도체 △기후에너지 △K-배터리 △K-방산 △항공·방위·우주산업 △조선업 △문화예술 등에서 공약들을 발표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 분야 주요 기업의 성장성에도 주목하는 눈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하려는 성향을 나타낼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규제보다 지원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중소형주에 우호적인 재료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분기 중 2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정책 후퇴, 미중 무역협상 타결, 한국 조기 대선 정책 기대 유입 등에 힘입어 V자 반등을 전개하면서 9개월 만에 코스피 2700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결과를 확인 이후 정책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며 2750선 돌파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트럼프 노이즈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등락은 불가피하다. 또 18일 FOMC에 따른 경계심리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코스피 2600선 이하로 진입할 경우 비중확대, 매집 강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비미국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한국도 추경, 금리인하, 산업정책 등이 가세하며 펀더멘털 동력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기 등락 이후 코스피는 2800선을 향하는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위원은 "신정부 정책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재정적자는 추후 부채나 증세 부담으로 돌아오겠지만 당장의 부양은 증시와 내수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정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또 "반면 하반기 미국에서 본격화될 소비 둔화와 그에 따른 수출 둔화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출주의 부진, 이익 전망치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강세 전환한 원화환율도 수출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신정부 정책 기대감, 경기 부양책을 먼저 반영하며 2분기 말, 3분기 초 강세를 보인 이후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미국 소비, 수출 둔화를 확인하며 증시는 점차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출 둔화로 이익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당장의 이익 개선이 없는 정책 수혜주가 지속 상승하게 되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다"며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정책 수혜주는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에 개장했다. 코스닥도 8.84포인트(1.19%) 오른 749.13에 출발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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