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앤코 법인등기부등본(왼쪽), 오마앤코 소재지로 등기된 건물 외관=  슬롯 사이트 카지노 슬롯,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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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현규 고려해운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주석 고려에이치씨 부사장이 자신의 부인과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금융투자사인 오마앤코에 수십억 원을 저금리로 빌려줬다. 해당 업체는 박 부사장이 보유한 고려에이치씨·고려해운 주식 등 자산을 승계하는 데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 2일 오마앤코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 차입' 보고서를 살펴보면 오마앤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총 60억 원을 박 부사장으로부터 운영자금 명목으로 장기 차입했다. 구체적인 차입 내역은 2024년 8~9월 15억 원, 12월 30억 원, 2025년 2월 15억 원 등이다. 이자율은 최저 1.0%~최고 2.10%로, 시중 금리보다 현저히 낮다.

오마앤코는 자본금 9억 원(발행주식 수 18만 주, 1주당 5000원) 규모로 지난해 8월 설립된 업체로, 법인등기부등본상 사업 목적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서비스업, 경영 컨설팅업, 투자업, 부동산 임대업, 요식업, 카페업 등이며, 대표 사업은 기타금융투자업으로 기재돼 있다. 매출은 2024년 말 기준 6900만 원이며, 같은 해 77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기업 오너일가인 박 부사장이 이처럼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기업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저금리로 흔쾌히 빌려준 이유는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려해운그룹이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오마앤코의 지분 구조는 박 부사장의 부인 홍윤경(1962년생)씨 33.3%, 그들의 자녀인 박태욱(1985년생)씨 33.3%, 박유라(1990년생)씨 33.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홍윤경씨가 대표이사로, 박태욱·박유라씨가 사내이사로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박 부사장이 직접 감사위원 역할을 수행 중이다.

▲고려해운그룹이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오마앤코 지분 구조.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슬롯 사이트 카지노 슬롯
▲고려해운그룹이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오마앤코 지분 구조.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슬롯 사이트 카지노 슬롯

이 같은 점들을 감안했을 때 오마앤코는 박 부사장 일가의 자산 증식·증여·승계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기업집단 지정일(지난 5월 초) 기준 박 부사장은 고려해운그룹 지주사인 고려에이치씨 지분 23.81%, 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해운(KMTC) 지분 2.73%,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KCTC(케이씨티시) 지분 7.17% 등을 보유 중이다. 또한 2023~2024년 불과 2년 동안 고려해운에서만 약 100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박 부사장 일가 입장에선 절세 측면에서라도 가족법인을 자산 승계에 활용하는 게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다만, 박 부사장이 오마앤코에 이자율 1%대 수준의 저리대출을 해 줬다는 건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평가다. 특수관계인와의 금전 거래에는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당좌대출이자율(법정이자율)인 연 4.6%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과도하게 벗어나면 탈세·탈루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 

박 부사장 일가도 이미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 오마앤코는 박 부사장과의 차입금 거래와 관련해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 차입 보고서에 적힌) 이자율은 잠정 이자율이다. 이는 자금 차입 과정 중 변경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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