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롯 사이트 온라인 슬롯 카지노=연기홍 논설위원 ] 벤투호의 월드컵 여정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최종 목표인 16강 진출의 염원을 달성해 온 국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한 만큼 박수받아 마땅하다. 결과가 다행히 좋아서 그렇지, 벤투호에 대한 평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리더십이 수시로 비판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기에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벤투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대한 비판은 셀 수없이 많았다. 고집이 세다, 유연성이 없다, 젊고 유능한 신인 발굴에 인색하다. 벤투의 축구 철학으로 통하는 빌드업 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하겠냐는 부정 여론은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일반 축구팬들에게 늘 갑론을박의 쟁점으로 시끄러웠다.

이들 여론은 우리보다 대부분 한수위 실력을 갖춘 축구 강국들에게 빌드업이 통하겠냐는 상식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것들이다. 필자인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벤투감독은 모의고사에서의 저평가를 뒤집고 막상 수능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비판의 대상이던 벤투의 지도력이 반전의 포인트를 이룬 비결은(16강 진출 결과에 상관없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집스러움과 융통성이 없다’로 대변되는 벤투 축구는 일관성과 유연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얻기 위한 철저히 사전에 계산된 시행착오의 반복 학습으로 이해할 수 있게됐다.

축구팬들의 바램에도 철저하게 외면한 이강인 선수의 최종 깜짝 발탁과 경기 참전은 벤투 리더십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는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의 축구 철학에 일부 맞지 않는 이강인을 성급히 쓰기 보다는 빌드업 완성에 올인한 것이다. 그리고 본선 무대에서 이강인의 천재성을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일관성과 유연함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벤투 리더십에서 간과해선 안될 또다른 점은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의 리더십을 묵묵히 밀고 나간데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깊은 내공과 스스로의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만 주변에서 흔들어대도 꼼짝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웬만한 실력없이는 제풀에 떨어져 나가기 일쑤다.

벤투의 리더십은 우리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당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울림이 크다. 아니 바둑이나 장기판으로 치면 도시락 싸들고 직접 찾아가 한수, 두수 배워도 모자랄 판이다.

실력이 없을때, 철학이 부족할때, 일관성은 고집스러움으로, 무지와 만용으로, 불통과 방향성과 균형을 잃은 고장난 나침판으로 비추어진다.

우리 사회를 끌고 가고 있는 지금 보수여당, 국민의 힘, 윤석열호는 과연 올바른 길로 리드해가고 있는 가. 7개월이 지나는 여정에서 보여준 현 집권당은 벤투의 리더십과 닮은꼴이 많아도 한참 많다. 고집스러움, 불통과 외면, 일방성, 무비전 등등이 여러면에서 과정에서의 벤투 리더십과 `발가락이 많이 닮은 꼴이다’ 인기도 바닥이고 긍정 평가는 없고 이것저것 부정의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집권세력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다행히 요즘 쬐끔 반전되어 지지 여론이 올랐다는 소식이다. 월드컵 덕에 힘입은 순간의 인기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천만 다행이다. 이번 반전을 계기로 벤투호 드라마처럼 윤석열호의 모든 크루들이 박수칠 해피엔딩으로 귀결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벤투처럼 7개월간 집권당이 행한 여정이 준비된, 철저하게 계산된 시행착오의 반복 학습이었기를 조만간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면, 착각일까? 아니면 `내일 또 태양이 떠오르듯, 당연히 오게 될 해피엔딩의 방정식일까.

◇ 연기홍 논설위원

- 연피알커뮤니케이션 대표

- 前 매경닷컴 부동산센터장

- 前 매일경제 중소기업부 차장

- 前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 前 매일경제 사회부 기자

- 고려대 영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