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몰락·성숙 위한 성장통 갈림길
루나·테라 사태보다 더 큰 타격 불 보듯
시장 신뢰 회복 위한 업게 자정 노력 필요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슬롯 머신 대박 이은진 기자
▲일러스트= 슬롯 사이트 슬롯 머신 대박 이은진 기자

[ 슬롯 사이트 드림=최석영 기자]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연상시킬 정도로 번지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 뱅크런 사태가 언제쯤 수습 국면으로 진입할지 관심이다. 고(高)인플레시대의 대안으로까지 부상했던 가상화폐의 몰락을 불러올 것인지, 아니면 한 단계 성숙을 위한 성장통이 될지 지켜봐야 할 테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FTX 뱅크런 사태의 시작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한 한 매체가 알라메다의 자산 대부분이 FTX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인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매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두 기업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번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보유한 FTT토큰을 모두 매도하겠다고 발표했고,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뱅크런' 사태를 촉발했다.

비트코인은 1만8000달러까지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이 정도이니 나머지 가상화폐는 타격은 불보 듯 하다.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린 셈이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대규모 투자자 이탈로 위기감을 느낀 FTX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고 바이낸스도 FTX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 자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낸스는 인수를 철회한다. 가상화폐 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던 바이낸스마저 등을 돌리면서 FTX는 최대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유동성 부족에 처한다. 만약 추가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파산은 물론,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어떨까. 금융투자업계는 FTX 사태가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 일단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에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자체를 조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란다. 다만 국내에서는 거래소가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없다.

가상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움직임 등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국내 주요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고팍스·코인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구성하여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잃은 신뢰가 너무 많아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부정론이 더 강하게 확산될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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