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공급을 앞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지적 강점을 갖춘 단지로 평가받는 데다, 최근 울산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청약통장을 꺼낼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초등학교 배정 문제와 분양가가 흥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구 한화건설)은 오는 8월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 울산 지역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단지인 한화포레나 넷 엔트 슬롯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세대 규모로 구성됐으며, 타입별 가구 수는 △84㎡A 275세대 △84㎡B 151세대 △84㎡C 165세대 △99㎡ 67세대 △109㎡ 156세대 △166㎡P 2세대 등이다.
한화포레나 넷 엔트 슬롯는 한화케미칼 울산 사택 부지를 개발해 공급되는 단지로, 시행사는 ㈜한화와 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50%씩 출자해 설립된 에이치헤리티지다. 분양 수익과 리스크가 모두 한화그룹에게 돌아가는 사업장으로, 사실상 한화 건설부문의 자체사업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교통,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성, 자연 등 다양한 입지적 장점들을 균형감 있게 갖춘 신축 단지라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재 무거삼호지구 일대에서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향후 5000여 세대가 해당 사업장 인근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미래가치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넷 엔트 슬롯 일대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분양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넷 엔트 슬롯은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지난 21일 기준 0.14%)하고 있는 지역이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넷 엔트 슬롯 남구 신정동 소재 문수로아이파크 1단지(전용면적 84㎡) 매물은 지난달 7억9800만 원(2층)에 거래됐는데, 이달 초에는 8억8500만 원(3층)에 팔렸다.

다만, 지역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한화포레나 울산무거의 학군 때문에 청약 접수를 망설이는 수요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해당 단지는 삼호중학교, 성광여자고등학교, 울산제일고등학교 등 중고교와 무척 가까운 반면, 초등학교와는 거리가 먼 편이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옥산초의 경우 교육당국이 한화포레나 넷 엔트 슬롯 입주 세대 자녀들을 아예 배정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화 건설부문 측도 분양 홍보자료에서 옥산초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옥산초를 제외한 인근 초교는 삼호초와 옥현초뿐인데, 두 학교 모두 단지에서 도보로 11~16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재개발구역과 큰 길을 여러 차례 지나야 통학이 가능해 안심통학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세대 입장에선 아침마다 아이들의 통학을 특별히 신경써야만 한다는 의미다.
고분양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대목이다. 현재 지역에선 한화포레나 넷 엔트 슬롯의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 8억 원 미만으로 책정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8억 원 초중반대로 넘어간다면 일단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후문이다.
울산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는 8억 원이 울산 지역 사람들의 심리적 저항선이다. 그런데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현재 분양 관계자들이 지역 내에서 프리미엄 고급 단지임을 부각시키는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고, ㈜한화의 자체사업임을 감안했을 때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초등학교 배정 문제로 고심하는 수요자들도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넷 엔트 슬롯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입주는 오는 2028년 하반기 예정이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