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금융 캡처
▲사진=구글 금융 캡처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 ‘더 메탈스 컴퍼니’(TMC)가 국제해저기구(ISA)의 국제법 위반 여부 조사 대상으로 지목돼 주가가 급락했다.

3일 AFP,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A는 최근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총회에서 산하 법률기술위원회를 통해 TMC의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TMC는 지난 4월 ISA를 거치지 않고 미국정부에 단독으로 심해저 채굴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ISA는 이같은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며, 다자주의 원칙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ISA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TMC가 유엔해양법협약에 명시된 '심해저의 원칙'을 위반했으며, 탐사 계약 해지나 벌금 부과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사 결정이 공개된 직후, 나스닥 상장사인 TMC의 주가는 급락했다. 7월 28일 8.10달러였던 주가는 8월 1일 기준 5.87달러로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27.5% 하락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TMC 지분 약 5%를 약 1165억원에 인수했다. 추가 콜옵션 행사시 총 투자규모는 18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원료 확보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도 TMC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다자주의 체계를 보호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심해저 채굴 중단을 촉구했고, 미국 의회도 채굴 제한을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그린피스 한국지사는 지난 7월 28일 성명을 통해 "한국기업이 국제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기업과 연계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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