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슬롯의 가상자산 예치상품 '고파이' 인출 중단 사태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받는 서비스로 미국의 가상자산 대출 기업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제네시스)이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여파로 제네시스까지 파산하면서 고객들이 예치한 자금은 인출이 중단됐다.
돈이 묶인 셈인데 피해액만 1500억원 피해자는 3200명에 달한다. 이에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고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최대 20억달러)을 조성해 고객의 피해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인수에 대한 결정을 미루며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 슬롯 사이트 드림>은 앞으로 고파이 사태 장기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추이를 주시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한계와 미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8일 국회에서 열린 '고팍스 피해자 구제방안 세미나'에선 피해자들의 호소와 함께 조영중 고팍스 대표의 작심발언도 있었다. 그는 FIU가 바이낸스의 인수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법대로만 해달라"며 처리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23년 10월 고팍스 대표에 선임된 인물로 휴맥스홀딩스, 인바디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파이 사태를 구제할 수 있는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했고, 고팍스 모회사 지위를 취득했지만 상당히 긴 시간동안 당국이 (인수를) 수리하지 않은게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FIU는 조 대표 취임 직후인 2023년 12월부터 고팍스에게 △거버넌스 △재무구조 등과 관련해 언급했지만 정작 바이낸스 인수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는 사실 굉장히 단순한 일. 법상 문제가 없는 해외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도의적인 책임으로 피해자를 돕겠다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FTX, 제네시스 파산은 우발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에 나선) 2023년 2월부턴 피해구제 방안이 생겼다. 그러나 FIU가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이어 조 대표는 바이낸스 인수 승인을 '법대로만 처리해 달라'고 재차 강조하며 "고팍스와 관련해 자금세탁 등 우려가 있다면 회사는 모든 내용을 '오픈'할 것. (FIU는) 1년 365일 상주하며 감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FIU를 향한 작심 발언과 함께 고파이 사태의 피해자에 대해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피해자 간담회를 작년 2월부터 시작했는데, 3월엔 정말 문을 닫아야 하는 압박이 있었다"면서 "피해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지급 청구를 할 수 있었음에도 오랜 기간 인내하며 양해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전북은행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에서 할 수 없을 정도의 책임감과 파트너십을 갖고 금융당국을 설득해줬다"고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엔 고팍스 모회사인 바이낸스 관계자도 참석해 말을 보탰다.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이사는 "바이낸스 창업주, 경영진은 아직까지 피해자 회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바이낸스에 알려달라.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민규 민주당 의원실과 서울대 ESG 사회혁신센터, 코디아 포럼이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좌장인 김경민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언호 법무법인 한영 대표 변호사, 구은석 코디아포럼 회장, 조영중 고팍스 대표이사,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이사, 고진석 블록ESG 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20여명의 고파이 사태 피해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