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지피티
▲사진=챗지피티

최근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를 두고 시장은 '핑크빛 전망' 일색이다. 

코스피 예상 범위를 3300선까지 높이는가 하면 4000선에 달할 것이라고 보는 증권사도 나왔다. 다만, 코스피가 예상치에 근접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상호관세, 기업 실적, 원/달러 환율 등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59.47에 장을 끝냈다. 직전거래일에 비해 5.19포인트(0.17%) 뛴 가격이나 이달엔 1.0%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3일 3100선 돌파 이후 지수가 힘을 잃으면서 이틀 연속 3000선 초반 등락에 머물러 있다. 오름세를 이어오던 지난달보다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코스피는 지난달까지 뚜렷한 상승랠리를 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2800선, 2900선을 연이어 뛰어넘더니, 같은달 20일엔 종가 3000선을 돌파했다. 이 오름세는 '외인의 귀환'에서 비롯됐다. 외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3조44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직전달(1조9635억원)보다 순매수세를 늘린 것이다. 

2조원 순매도하던 개인도 지난달 8842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새 정부가 언급한 △금융 △인공지능 △방산 △원전 △로봇 등에 골고루 관심을 가졌다. 

증권가에선 수급이 이대로 계속 좋을 것이라는 분석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LS증권의 경우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200포인트로 잡았으며 △신한투자증권은 2850~3500포인트 △대신증권은 2800~3400포인트로 설정했다. 

모두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조정한 것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코스피가 4000포인트(한국 증시의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등으로 글로벌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며 이렇게 봤다. 

▲올해 코스피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사진=챗 지피티
▲올해 코스피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사진=챗 지피티

다만, 핑크빛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말고도 다양한 요인(미국 상호관세, 기업 실적, 원/달러 환율)이 받쳐줘야 한다. 당장엔 오는 8일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코스피 지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다. 

만약 미국이 상호관세를 매긴다면 우리 수출기업의 비용은 늘고 이익이 줄게 된다. 그만큼 수출실적에는 타격을 입게 되니 투자심리는 냉각되고 수급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1시부터 무역 상대국에게 상호관세 세율이 적힌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상호관세 외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좋아야 지수 추가 상승이 기대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선 8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망치는 매출액 76조3000억원, 영업이익 6조3000억원 수준.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정책 기대감이 소멸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통상 신정부 초반 지수는 올랐다가 기대감이 소멸되면 하락하는 형태였다. 과거 일곱 정부 중 6개월 이후 코스피가 올랐던 건 단 두 정부 (김영삼·문재인 정부) 뿐이었다.

이번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천명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법안이 없다면 과거와 똑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시장 일각에선 핑크빛 전망보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상법 개정에 더해 자본시장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의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코스피의 리레이팅은 됐고 더 가려면 여러 과제를 해결한 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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