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CI.
▲홈플러스 CI.

홈플러스가 진행 중인 회생절차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인수에 필요한 자금 규모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인수와 관련한 주요 재무구조와 회생계획 핵심 사항을 서울회생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명확히 설명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회생법원 지정 조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총자산은 약 6조8500억원, 부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순자산은 약 4조원에 달한다. 브랜드 가치와 사업 지속 가능성, 보유 부동산 등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7조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회생절차의 구조는 단순 자산가치 평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조5000억원에 이르는 보통주 투자에 대한 권리 주장을 포기함으로써 신규 인수자는 기존 지분 부담 없이 신주 투자로 지배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인수자는 홈플러스를 청산가치 수준인 약 3조7000억원으로 평가해 인수하는 것이 가능해져, 사실상 약 3조3000억원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체 채권 규모는 약 2조9000억원(회생채권 약 2조7000억원)으로, 인수금액이 채권 규모를 상회해 채권자 동의 확보에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홈플러스가 보유한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경우, 통상적인 담보인정비율(LTV) 적용 시 약 2조원 수준의 차입 여력이 발생한다. 현재 즉시 상환 요구 채권(매입채무 유동화 전단채, 메리츠 대출 등)은 2조5000억~2조7000억원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인수자는 담보 차입 2조원과 현금 보완분으로 실제 투입 자금을 1조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우선주는 3조7000억원 한도 내에서 채권자 채권금액을 제외한 잔액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구조는 ‘전세 낀 아파트’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7조원 가치의 아파트에 2조9000억원 전세가 설정돼 있고, 전 주인이 지분 포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새 매수자가 부동산을 담보로 2조원을 차입해 전세 일부를 갚고, 나머지 일부만 현금으로 보충하면 실제 현금 투입은 1조원 미만으로도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구조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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