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1주년을 맞은 우리투자증권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머쥐었다. 회사는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기반으로 본래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대로 성장이 계속된다면, 수년째 그룹에서 관측됐던 우리은행 순익 쏠림 현상도 완화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원)보다 4.7배나 불어난 수준이다.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순익이 전년보다 '얼만큼 늘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디서 늘어났는가'다.
회사 자체가 작년 8월 1일 출범했고 프라그마틱 무료체험 슬롯버프사가 아닌 우리종합금융과 적자가 지속됐던 한국포스프라그마틱 무료체험 슬롯버프이 합병했기 때문에 출범 이전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는 이렇다 할 실적을 기대하기란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적의 증가폭이 타 프라그마틱 무료체험 슬롯버프사들보다 큰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상반기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을 이끈 건 '비이자이익'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사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2437억원. 이중 비이자 부문은 대부분 수익이 1~2분기를 거치며 점점 증가했다. 몇몇 비용이 함께 느는 모습이었으나, 가장 비중이 큰 수수료수익이 1분기 74억원에서 2분기 13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수수료수익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에서 비롯된다. 이곳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는 건 각 영업이 궤도에 올랐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회사 측은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았고 5월 MTS 오픈으로 증권영업을 개시했으며 회사채, 여전채, 유동화 등 리그 테이블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을 깎아먹은 건 '비용'이다.
무엇보다 판매관리비(621억원)가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판관비는 통상 증권사 운영에 쓰이는 비용으로 △급여 △복리후생비 △전산운용비 △접대비 △광고선전비 △임차료 등이 포함된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엔 합병 전이라 몸집이 커진 현재와 비용의 규모를 비교하는 건 무리다.
또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MTS 오픈에 따른 전산운용비 등이 추가 투입됐기 때문에 판관비는 출범 초기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이때 쓴 판관비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것이라, 비용이 감소한다면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이 더욱 증가할 여지가 된다.
우리투자증권의 이러한 성장은 그룹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우리은행 순익 쏠림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은행 일변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만 따져봐도 그룹에 대한 우리은행의 순이익 기여도는 100%가 넘는다. 국민(약 64%), 신한(약 75%), 하나(약 91%) 등 다른 은행들보다도 월등히 높다.
한 계열사의 기여도가 100%를 넘는다는 건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이 순익을 제대로 못 내거나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실제로도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10곳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우리투자증권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동시에 △이자·비이자익 성장 △비용 효율화가 비은행 계열 부진을 씻을 수 있는 단초가 될지 눈여겨보고 있다. 증권사도 영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DCM,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 적극적인 수익 확보에 나서는 등 S&T, 리테일 등 주요 사업 성과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