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이 26일 새벽(한국시간) 종료된 가운데 시장에선 회담 이후 종목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상회담에서 언급됐던 내용과 관련한 산업이 관심을 받겠다는게 주된 근거다. 

2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주식시장은 한미 양국 정상 간 공개 대화에서 언급된 내용을 주목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앞서 종료된 한미 정상회담은 회담 전 퍼졌던 긴장감과 달리 양국의 협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대준 연구원은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 산업 협력, 대북 외교 등을 다뤘는데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가 3500억달러인 것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 제품은 양국이 합의한 세율인 15%가 될 것이고 합의가 이행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에선 조선 협력 기대를 높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이 높지 않은 것을 인정하며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한국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투자계획을 이행할 것으로 설명했다"며 "한국은 1000억달러 규모로 미국산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외교에 관련해선 1기 행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직접적인 회담을 원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할 경우, 이를 위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나 미국 중심의 대북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반영해 국내 주식시장에선 종목장세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조선,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관심 대상. 대북 관련주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관세 영향이 큰 수출주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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