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폭시수지 시장 1위인 슬롯사이트 벳위즈이 북미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한 잰걸음에 돌입한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선 슬롯사이트 벳위즈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27일 슬롯사이트 벳위즈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자기주식 처분 결정 보고서',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보고서' 등을 공시하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67만4496주를 활용해 301억8370만 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오는 9월 초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EB의 만기는 5년(2030년 9월 3일)이며, 교환가액의 조건은 주가 대비 15% 할증이다. 주선사는 NH농협투자증권이다.

E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해외사업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국도화학 측은 "글로벌 에폭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해외법인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 계획을 구체화 중"이라며 "자사주를 활용해 투자자금 조달 차입금 증가를 최소화하고 재무구조 악화를 방지하고자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 내에선 슬롯사이트 벳위즈이 해당 자금을 새로운 미국법인에 투입, 미국 내에서 에폭시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4월 국도화학은 자본금 9억8000만 원 규모 완전자회사(지분 100%)인 국도인터내셔널을 새롭게 설립했다. 이어 국도인터내셔널은 미국 휴스턴에 주소를 둔 법인인 국도케미칼 테크놀로지(Kukdo Chemical Technologies, Inc)를 신설해 종속회사로 뒀다. 

슬롯사이트 벳위즈의 반기보고서상 국도인터내셔널의 업종은 '지주사'로 기재됐다. 국도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는 슬롯사이트 벳위즈그룹 오너 2세 경영인인 이시창 회장이 직접 맡았으며, 사내이사로는 남지현 경영관리본부장 상무보, 윤영주 통합기획실장 상무보 등의 이름이 등기됐다. 국도케미칼 테크놀로지의 업종은 '에폭시수지 제조 및 판매'다. 기존 슬롯사이트 벳위즈의 미국법인인 국도케미칼 아메리카(Kukdo Chemical America, Inc.)가 '에폭시수지 판매업'에만 한정됐던 것과는 달리, 새 미국법인인 국도케미칼 테크놀로지에는 '에폭시수지 제조업'이 추가됐다. 해당 업체가 생산법인으로 추정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본지 취재 결과 슬롯사이트 벳위즈 측은 올해 초 우리나라의 한 종합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G사에 미국 휴스턴 국도케미칼 테크놀로지 에폭시수지 플랜트 설계 관련 용역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G사는 국내외 석유화학 현장 수십 곳에서 플랜트 설계 업무, 변전소 시설 구축 업무 등을 수행한 기업이다.

슬롯사이트 벳위즈도 이를 어느 정도 대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슬롯사이트 벳위즈은 지난 7월 '슬롯사이트 벳위즈 미국 생산법인(Kukdo Chemical Technologies, Inc) 통역사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채용 우대사항으로는 '미국 휴스턴 지역에서 근무 가능한 미국 내 건설 프로젝트 통역 경험자'라고 명시됐다.

슬롯사이트 벳위즈이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지 에폭시수지 판매법인인 국도케미칼 아메리카는 2025년 상반기 매출 838억5863만 원, 당기순이익 24억7915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14%, 순익은 200.84%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슬롯사이트 벳위즈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법인(Kukdo Chemical India Pvt. Ltd.)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미국 내 공장을 짓는다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시창 회장이 직접 나서서 미국 시장 생산 거점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생산법인인 국도케미칼 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판매법인인 국도케미칼 아메리카도 향후 국도인터내셔널로 편입시켜 북미 지역을 전담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전담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