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총수들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 숨고르기 대신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과 내년도 사업 청사진 구상 등 적극적인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정책과 상법‧노동법 개정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예년처럼 명절 해외 출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를 전후해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해 왔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폴란드를 찾아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같은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2023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고,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다만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 출장을 건너 뛰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미국을 우선적으로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불확실성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대신 국내에 머물면서 오는 10월 28∼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이번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CEO는 참석이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알져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북미 생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 이후 대응책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택에 머물면서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 업체 경쟁 등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광모 회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LG에 위기임을 지적한 바 있다.
또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전략 강화 방안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