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이 2023년 인적분할·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안전보건 투자를 줄이면서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이 운영하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동국제강그룹이 안전경영 역량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슬롯 머신 효과이 공개한 '2025 슬롯 머신 효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슬롯 머신 효과의 산재율(사망자수+부상자수/상시근로자수)은 인적분할 직전인 2022년 0.62%에서 분할 뒤 2023년 0.64%, 2024년 0.71%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직영 사업장 내 재해율은 0.51%인 반면, 하청업체(사내수급사)는 1.75%를 기록해 전체 재해율을 끌어올렸다.

재해자 수는 2022·2023년 16명에서 2024년 1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산재자는 직영 사업장에서 11명, 하청업체에서 7명이 각각 발생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가장 많은 재해자 수로 2021년(18명)과 동일한 수준이다.

슬롯 머신 효과씨엠에선 이 같은 흐름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슬롯 머신 효과씨엠의 재해율은 2020년 0.08%, 2021년 0.49%, 2022년 0.21%, 2023년 0.27%, 2024년 0.59%로 확대됐다. 해당 기간 슬롯 머신 효과씨엠의 협력사에선 단 한 건의 산재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슬롯 머신 효과씨엠의 산재율은 더 높아진다(2024년 기준 0.61%).

산재자 수도 증가세다. 슬롯 머신 효과씨엠의 재해자 수는 2020년 1명, 2021년 7명, 2022년 3명, 2023년 4명에서 2024년 9명으로 급증했다. 재해율과 재해자 수 모두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후 동국제강그룹의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에서 이처럼 산재 발생이 잦아진 이유는 안전보건 투자에 소홀해서로 풀이된다.

슬롯 머신 효과은 지난해 당초 안전보건 투자 예산으로 320억 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집행된 금액은 277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310억 원)보다 10.65% 감소한 수준이다. 동국씨엠도 마찬가지다. 동국씨엠은 2024년 126억8300만 원을 안전보건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투입한 비용은 그 절반 수준인 69억4100만 원에 그쳤다. 전년(117억7800만 원)과 비교하면 41.7% 감액됐다.

관련 업계에선 "삶의 터전이 돼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내세우며 산재 예방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들었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만큼, 향후 동국제강그룹이 안전보건 투자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슬롯 머신 효과씨엠은 올해 노후 크레인 교체, 크레인 무인화 등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43억6100만 원을 집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2024년 실집행된 안전보건 투자비의 2배 이상 규모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국내 철강산업 침체를 감안하면 동국제강그룹이 안전보건 투자를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국제강은 이달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인천 압연·제강공장의 생산 라인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기지다. 제품·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나을 정도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인적 구조조정도 단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동국제강의 자발적 퇴직자(해고·정년퇴직 제외) 수는 2023년 17명에서 2024년 42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발적 퇴직률은 1.08%에서 1.98%로 상승했다. 동국씨엠의 경우 2023년 3.09%에 이어 2024년에도 2.20%라는 높은 자발적 퇴직률을 기록 중이다. 자발적 퇴직 통계에는 단순 이직·퇴직뿐만 아니라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측은 앞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약 24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철강 안전의 모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국씨엠 측도 "지속적인 안전 투자와 선진화된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