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내면서 카드업계에서도 '상표권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까지 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한건 신한·국민카드뿐이었다. 우리카드가 최근 합세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카드업계에서도 새 먹거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5일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STBWC △WCSTB △STCWC △WCSTC △WSTB △WSTC △WCKRW △WONWC △WCWON 등 9종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 7일 우리은행에 이어 우리금융지주에선 두 번째다.
또 카드업계에선 신한카드, 국민카드에 이어 세 번째다. 모두 은행 계열사인 점에 눈에 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테이블코인 실생활 활용 가능성에 대비하고 향후 시장 활성화 시 네이밍, 브랜드 확보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동향과 지급결제시장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한 건 업계의 새 먹거리 선점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현재 지속되는 수수료 인하로 제대로 된 수익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고물가, 경기 불황으로 소비마저도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핀테크 등에 밀려 신사업 확장에서도 제 힘을 못 쓰는 상태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과 관련한 정부의 법제화가 가속화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카드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법정통화(달러 등)와 연동돼 있는 코인으로 결제 과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세 카드사는 지주에 속해있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계열사 협업도 예상해볼수 있다.
특히 속도가 빠르고 실시간에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해외결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해외에선 마스터카드가 최근 글로벌 금융 기술·서비스 기업인 파이서브의 스테이블코인 FIUSD를 전 세계 가맹점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는 프로그래머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거래는 사전에 설정된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또 마스터슬롯 머신 잭팟와 파이서브는 스테이블코인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정부 법제화가 완료되고 카드사의 신사업 확장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카드사들도 마스터카드와 같은 협업을 도모할 수 있겠다. 그러면 새 활로를 찾게 되는 셈이다. 카드사의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선점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게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
한편,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은 △카카오페이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컨설팅) △카카오뱅크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토스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신한카드 △포블게이트 △케이뱅크 △국민카드 등이 내놨다.
또 △빗썸 △두나무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코빗 △헥토파이낸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 전반에서 상표권 선점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