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7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성장했다.

주력인 담배 부문은 해외 신제품 출시와 판매가 인상 효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906억 원, 영업이익은 3218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0%, 1.6% 늘었다. 특히 해외 궐련 사업은 매출·영업이익·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30.6% 증가한 4,690억 원, 판매량은 9.1% 증가한 167억 개비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T&G는 고성장 배경으로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추진된 ‘글로벌 밸류체인 완결’ 전략과 CIC 체제 전환, 고가 제품군 중심의 브랜드 강화 등을 꼽았다. 아시아·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에쎄’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가격 인상 효과도 톡톡히 봤다. 하반기에는 해외 공장 원재료 현지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국내 NGP(비연소담배) 부문은 ‘릴 에이블’ 판매 확대로 상반기 점유율이 45.8%까지 상승했다. 해외 스틱 제품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KGC인삼공사도 비용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G는 실적 개선에 맞춰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간배당금을 주당 1400원으로 결정해 전년보다 200원 늘렸다. 동시에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예고했다. 앞서 1분기에도 3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비핵심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추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 KT&G는 2024~2027년 4년간 총 3조7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밝힌 상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KT&G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신제품 성과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