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아 캐릭터 슬롯NCC
사진=로아 캐릭터 슬롯NCC

“내가 만든 회사지만 신뢰가 안간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 넣을 수 없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난 7월 말 로아 캐릭터 슬롯NCC 주주사 관계자들이 모여 로아 캐릭터 슬롯NCC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욱 회장의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됩니다.

공동 대주주인 한화솔루션이 지난 7월 말 이사회에서 로아 캐릭터 슬롯NCC에 150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 대여를 승인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인데요.

로아 캐릭터 슬롯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입니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요.

로아 캐릭터 슬롯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업황 사이클에 따라 연간 3000억원에서 1조원대의 이익을 내던 알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2022년 3477억원, 2023년 2402억원, 2024년 23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올해 3월 주주사 간 협의를 통해 각 1000억원씩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증자했으나 누적 손실로 인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에 50%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절반인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습니다. 위기의 로아 캐릭터 슬롯NCC르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의지입니다.

반면 공동 대주주인 DL은 추가 자금 자원을 거부하며 로아 캐릭터 슬롯NCC를 부도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DL은 합작 이후 25년간 4조400억원에 이르는 누적 배당금 가운데 절반인 2조2000억원을 벌어 들였습니다. 그런데도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워크아웃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모습에 이해욱 회장에 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화그룹 측 단독으로 증자 또는 자금 대여를 하려해도 합작계약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로아 캐릭터 슬롯NCC 이사회 승인이 필수적인데, 로아 캐릭터 슬롯NCC 이사 총 6명 중 한화와 DL이 각각 3명씩 지명하고 있어 DL 측의 반대로 인해 한화 단독으로 자금대여조차 불가능한 상황인 것입니다.

결국 DL이 계속 자금 지원을 거부하면 8월 21일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도)가 불가피합니다.

악화된 석유화학 시장 환경에서 로아 캐릭터 슬롯NCC의 워크아웃 신청은 업계 동반 부실을 물론 국내 경제 상황에 심각한 악영양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아 캐릭터 슬롯NCC의 대주주인 한화솔루션 또한 석유화학 실적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생산량 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로아 캐릭터 슬롯NCC를 회생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도경영과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DL그룹은 로아 캐릭터 슬롯NCC 회생 보다는 사실상 고의 부도를 내기 위해 워크아웃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 당국까지 나서 DL 측을 설득하고 있지만 DL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지난 7월말 로아 캐릭터 슬롯NCC 주주사 관계자들이 모여 로아 캐릭터 슬롯NCC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회의에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로아 캐릭터 슬롯NCC는 회생 가능성이 없으므로 워크아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는 참석자들의 전언까지 들립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해욱 회장이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화 측 관계자는 정도경영과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회생을 적극 주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화 측 관계자는 “주주사가 지원을 하지 않으며 여천NCC는 당장 디폴트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자구책을 실행한다면 속도가 느릴 수는 있으나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고 적자를 탈피할 수 있다”며 주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한화 측은 주주사들이 각각 1500억원씩 자금을 지원하고, 산업은행 외화 보증 재개 및 자산 유동화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8월 디폴트 위험을 피하고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외에 로아 캐릭터 슬롯NCC 공장 가동 정지로 연간 약 9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DL의 반대로 못하고 있는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 등 추가 자구책 마련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DL 측은 완강히 반대하며 워크아웃을 고집하고 있어 여천NCC가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형국입니다.

악화된 석유화학시장의 부양을 위해, 또 여천NCC에 딸린 식구들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간섭이 필요해 보입니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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