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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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1억1000만원 밑돌았던 비트코인이 중순 이후 1억3000만원을 웃돌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가격을 억눌렀던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이 잇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비트코인은 1억3343만원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 가격에 비해 6.24% 오른 수준으로 일주일 전보다는 11.73% 올랐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일주일 전에 비해 13.13%, 13.20% 상승한 2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내내 '롤러코스터'급 등락을 보였다. 1일 1억2600만원선에서 시작한 이후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에 최대 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 갈등이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한 것이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는 반대로 얼어붙으면서 7일 한때 1억원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후 미국이 관세 조치를 완화하고 주요국들과 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날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40여일 만에 1억3000만원선을 회복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65%에서 2.40%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불어난 유동성이 달러 대체 자산으로 떠오른 가상화폐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실제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주일새 6~19% 뛰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유명세를 탔던 도지코인은 17%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는 이달 16일까지 자금 순유출·유입이 반복되다가 17일과 21일 각각 1억690만달러(약 1523억원), 3억8130만달러(약 5430억원)의 자금이 연속 유입됐다. 

시장은 관세 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개별 국가 상호관세 협상 진척 속도, 미·중 갈등 확산 여부 등 변수가 잠재해 있다. 다만 개별 협상 타결 소식이 가시화된다면 상호관세 리스크가 완만하지만 해소될 수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강세로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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