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이 거둔 '1조원 순이익'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각 사업의 성장이 바탕이 됐지만 영업외수익의 증가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지분을 투자한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영업 안팎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조25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7109억원)과 비교해 44.2% 늘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낸 것인 데, 그간 실적 경쟁을 벌여왔던 미래에셋증권의 순익(6641억원)도 크게 앞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여러 사업이 함께 성과를 낸 결과라고 부연했다. 실제 손익계산서를 보면 상반기 영업수익은 11조원 수준으로 1년 새 9% 가량 증가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비롯해 △WM △IB △자산운용(트레이딩)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산운용 수익 비중이 작년 상반기 약 30.4%에서 올핸 46.3% 수준으로 커진 게 두드러진다. 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운용해 매매·평가·이자·배당금 수익을 얻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이외에도 비용 효율화에도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조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에서 또한 눈에 띈 건 영업외수익이 지분법익 증가로 27.5%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법이익은 총 1360억원이다. 그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이 2대 주주(27.16% 보유)로 이름을 올린 카카오뱅크의 이익이 613억원에서 701억원으로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절반이 넘는 비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이 2314억원에서 2637억원으로 늘면서 지분법이익도 자연히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이자·비이자(수수료)이익이 함께 성장한 결과로 '역대 최대'다. 숫자만 단순 비교하면 지방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으로 탈바꿈한 iM뱅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금융지주 프라그마틱 슬롯 무료사인 신한투자프라그마틱 슬롯 무료(2589억원), 하나프라그마틱 슬롯 무료(1058억원)보다도 많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의 성장,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러한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추후 대출 비교 상품군을 확장하고, 제휴사 커버리지도 확대하면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도 본업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내심 카카오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대내외적인 환경 탓에 본업이 주춤해지거나 사업 다각화가 삐걱대더라도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에선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을 경우 또 다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IMA는 고객으로부터 예탁 받은 금전을 통합·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최근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일 경우 IMA 업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가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MA 사업 인가 취득에 따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했다. [ 슬롯 사이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