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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SKT 해킹사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29일 서울 모처에 위치한 SKT 직영점에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정우교 슬롯 사이트 드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SK텔레콤(SKT) 주가가 약세를 못 벗어났다. 유심 해킹 사태가 터진 이후 11%나 하락한 가운데 △고객 이탈 △신규가입 중단 △국회 청문회 등 여러 악재로 인해 반등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5만3100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해킹 사태가 발생한 4월 22일 종가(5만8800원) 대비 10.7% 내린 가격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날 해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일각에선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지만 끝내 전날보다 600원 더 빠졌다.

최 회장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국민들에게 불안, 불편을 초래했다"며 사과했다. 또 "고객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에 이은 두 번째 사과였고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SKT는 해킹 사태 이후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교체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2411만 명(알뜰폰 포함)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고, 104만 명이 유심을 바꿨다. 그렇지만 이 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SKT를 보는 고객의 시각은 어느새 싸늘해진 눈치다. 해킹 사태 이후 SKT를 이탈한 고객이 2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더욱이 5일부터 신규가입도 중단되면서 SKT는 현재 사면초가 형국이다. 이에 일각에선 SKT 점유율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T의 점유율(2025년 2월)은 40.5%로 △KT(23.4%) △LG U+(19.2%)를 웃돌고 있다. 

정치권도 냉담한 분위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SKT에 대한 청문회를 8일 이어갈 계획이며, 또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T를 겨냥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기관의 책임을 강화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무엇보다 청문회에선 위약금 면제에 대한 여·야의 압박수위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조기대선 정국 속에서 여야 의원들 모두 SK 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SKT가 타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으나 SKT는 '검토하겠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최 회장 역시 7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위약금 면제는 형평성·법적 문제를 같이 들여다봐야 하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현재 이사회가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자신은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는 말로 위약금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오는 8일 국회 청문회에서 SKT의 유보적인 태도와 최 회장의 발언이 어떻게 부각될지 이목이 쏠린다. 

▲ 국내 통신3사 주가(마감가 기준) 등락률(4월 22일~5월 7일, 단위 %). 자료=한국거래소
▲ 국내 통신3사 주가(마감가 기준) 등락률(4월 22일~5월 7일, 단위 %).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슬롯 머신 돈 따는 꿈와 달리 KT, LGU+의 주가는 우상향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7일 5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1500원(2.80%) 빠진 수준이나 SKT 해킹 사태(4월 22일) 이후 5.3% 오른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시가총액이 13조2311억원으로 불어나면서 SKT(11조4054억원)을 뛰어넘는 통신사 대장주가 됐다.  

LGU+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0원(1.48%) 상승한 1만2370원에 거래를 끝냈다. 시가총액은 5조4140억원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주가는 5.5%, 시총은 3100억원 가량 불어났다.  [ 슬롯 사이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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